비개발자의 첫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
저는 매니저가 카카오톡으로 회원과 소통하며 이성을 소개팅 시켜주는 서비스를 8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소개팅 앱과 달리 매니저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받고 소개를 진행해주는 게 저희 서비스의 강점인데, 그만큼 늘 생산성 개선이 주요 이슈로 따라붙었습니다.
🤔 뭘 만들어볼까?
이번 강의에 참여하면서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꽤 떠올랐는데, 아무래도 회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부터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고른 게 매크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연애 상담이나 컴플레인 처리는 당연히 매니저가 손수 해야 하지만, 반복되는 상황들 — 신규 회원 첫 안내, 이성 프로필 전달, 기본적인 피드백 답변 같은 것들 — 은 수동으로 하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었어요.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할 매니저들이 이런 것들에 에너지를 쓰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예전에 시중에 나온 매크로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단축키로 정해진 멘트를 보내는 식으로 어느 정도 해소를 했는데, 결국 어떤 단축키를 눌러야 할지 판단하는 건 사람이 하는 거라 여전히 사람 손이 많이 갔습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
💡 "사람이 개입 안 해도 되는 상황들은 AI가 카톡창 텍스트를 읽고 알아서 단축키를 누르게 하면 어떨까?"
거기서 출발해서, 저희 서비스에 맞게 커스텀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 지하철이 기획 시간이 되다
아이디어를 정하고 나서 기획을 시작하려 했는데, 다른 분들 사례랑 스터디장님 얘기를 들으면서 "기획이 진짜 중요하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어요.
저는 출퇴근 지하철 이동 시간이 왕복으로 꽤 되는데, 이 시간을 기획에 쓰기로 했습니다. 바이브 코딩은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가서 다른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사무실에서 하기엔 맞지 않더라고요.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Claude Code를 직접 돌릴 순 없으니까, Claude 모바일 앱으로 계속 나한테 질문을 던지게 시켰어요. 마침 이전 사례 게시글에서 스터디장님이 주신 팁이 생각나서, 클로드한테 질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여봤습니다.
"이 플랜이 완벽하냐, 완성도를 높이려면 뭘 더 물어봐야 하냐" 식으로 계속 물어보니까 진짜 핵심적인 부분들을 잘 짚어주더라고요. 그렇게 오가면서 점점 내용이 구체화되고, 어느 정도 됐다 싶었을 때 Claude Code에 넘길 PRD로 정리해달라고 했습니다.
⚙️ 실제 진행 흐름
📱 기획 (Claude 모바일) → 💻 구현 (Claude Code) → 🔍 QA (직접)
이 흐름으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QA 단계에서 시간이 꽤 걸렸어요. 구현된 기능들이 의도한 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몇 번 더 다듬는 중이고, 아직 실무에 투입하진 못했습니다. 조만간 기능을 잘 잡아서 실제로 써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만들어 본 프로그램)
✅ 새로 배운 것
Claude한테 "이 플랜이 완벽하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나한테 계속 질문해봐라" 하고 밀어붙이니까 생각보다 핵심을 잘 찌르더라고요. 그 덕에 처음 구현할 때부터 방향을 어느 정도 잘 잡을 수 있었어요. 클로드 코드로 넘어와서도 계속 서로 의견을 나눠보면서 진행하니까 재미도 있고, 완성도도 훨씬 높아지는 느낌이였습니다.
🔧 아쉬웠던 점
bkit을 전혀 활용 못 한 게 아쉬워요. 처음엔 bkit을 설치해두면 Claude Code가 알아서 적합한 스킬을 써주는 줄 알았는데, 따로 명령어를 써줘야 하는 거더라고요. 다음 사례 때는 bkit을 제대로 써보면서 이전 작업이랑 어떻게 다른지 직접 느껴봐야겠습니다.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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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출퇴근 지하철에서 기획하신 게 인상 깊어요. 요즘은 claude cowork dispatch로 외부에서도 직접 claude를 돌릴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오 훌륭!! 저도 새롭게 만들 아이디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많이 떠오르는데, claude 디스패치나, 리모트 컨트롤 기능 잘 활용해요!
bkit을 전혀 활용 못 한 게 아쉬워요. 처음엔 bkit을 설치해두면 Claude Code가 알아서 적합한 스킬을 써주는 줄 알았는데,
-> 확률적으로 트리거가 걸리는 거라서 스킬의 경우는 내가 익숙하거나, 도움이 됐던 스킬을 기억하셨다가, 이 스킬 써서 해결해라고 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ㅎㅎㅎ
-> 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고급 기능들은 아마 bkit이 사용자 모르게 쓰고 계서서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데 이미 설치해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기획서를 작성하거나, 메모리 관리등을 하고 계실거에요
-> 스킬의 경우는 직접 만들어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반복적인 일들을 스킬로 만들면 좋은데, 하나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스킬이 예시가 될거 같아요
앗.. 그런 기능이 있었군요. 한번 서치해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넵 답변 감사합니다 인준님~ 스킬은 아직 한번도 사용 안해봤는데 몇번 활용해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을지 한번 느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