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장애인의 취업률 제고를 위한 사업 아이디어 구상

박승현2025. 7. 24.조회 1

소개

지난주 게시글에서 직업 소개앱을 만들고 접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https://www.gpters.org/health/post/job-introduction-app-mental-mBTWem962D17nNO

Rowan 님이 응원 겸 안 만들면 아이디어를 가져가신다는 별로 걱정은 안되지만 어쨌든 위협을 하셔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습니다.

저는 매일 낮병원 오시는 환자분들 면담을 하니까 일상의 사소한 일들도 다 듣고 관찰하는데 일을 하는 분들과 안하는 분들의 차이는 많이 납니다. 그리고 다들 작은 돈이라도 일을 해서 벌고 싶어하시고요. 분명 이 쪽에서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Rowan님 말씀대로 기업들이 굳이 부담금을 납부하면서 까지 채용을 하지 않거나, 혹은 이야기 하신대로 일할 장애인 찾기가 어렵다는 상황이 아이러니하긴 한데 이해가 또 안가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도 채용해봤고 채용 중이기도 하거든요. 어떤 일을 시킬까 라던지, 어떻게 관리를 할까라는 문제는 꽤 어렵습니다. 해보면 일을 시키기 위해 채용했지만 이 분을 관리하기 위한 업무가 다른 사람에게 추가되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다들 싫어할 수 밖에 없죠.

이번에 이 걸 고민해보면서 찾아보니 특히 장애 중에서도 정신 장애는 채용률이 더 낮다고 합니다.

장애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고용률이 낮겠지만 그 중에서도 낮은 편이라니 아쉽네요.

제가 주로 만나는 분들은 정신 장애를 가지고 계시고 조현병, 양극성 장애가 많습니다. 만성 조현병의 일반적인 특징은 낮은 인지기능과(초등학생 정도의 지능) 떨어지는 사회성, 그리고 간혹 증상이 악화된다면 혼잣말이라던지 앞뒤 안맞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양극성 장애는 감정 기복이 특징이라 기분이 좋을 때는 지나쳐서 말 수도 너무 많고 참견이 과하다던지 할 수 있고, 오히려 가라 앉아 버리면 말없이 결근 하고 연락이 두절된다던지 할 수 있겠네요.

다른 분야의 분들에게 괜한 선입견을 드릴까봐 최대한 온건하게 썼지만 적고 보니 사실 취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래서! AI의 도움을 받아 해결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가 아직 없습니다. 기껐해야 사람인, 고용24에서 구인공고 크롤링 해오는 정도는 혁신이 아니죠. 현장에서도 미미한 수준의 도움일 뿐입니다.

일단 자료조사를 합니다.

퍼플렉시티에 생각나는대로 딥리서치를 시켜서 무엇이든 뽑았습니다.

그리고 노트북LM에 다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대화들을 하면서 아이디어 구상을 합니다. 클로드 코드랑 싸우는게 습관이 되서 그런지 노트북 LM 붙잡고도 좀 많이 이야기를 했는데 오래 이야기 해보니 노트북 LM도 하던 이야기 또하는게 있긴 한거 같아요. 아무래도 좁은 지식 풀에서 결과를 내야해서 그런가 봅니다. 하다보니 고용주 네트워크의 구성이라던지 인사 담당자와 이야기를 많이 해야한다던지 하는 부분들이 있네요.

그리고 IPS(Individual Placement and Support)라는 것도 있는데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신문에서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마침 제가 일하는 기관이 얼마전 일본 IPS에서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는 일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의 다른 직업의 이름을 가진 테이블

첫번째 원칙이 일반 고용만 목표로 설정이네요.

제가 이번에 시험작으로 만든 앱은 검색 키워드가 '장애인'이었는데 애초에 여기서 부터 접근이 잘못되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목표로 해서는 안되는 군요. 정말일까 싶지만 퍼플렉시티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어 텍스트가있는 검은 색 화면

차이가 엄청 나군요. 2~4배 차이라니. 근거가 있으니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디어 구상

  1. 일단 원칙에 따라 대상자로부터 희망하는 직무, 시간, 근무지를 조사해야 겠네요.

  2. 참여 자격은 증상이나 준비도, 이력으로 제한 하지 않아야 하지만 그래도 추천은 이왕이면 좀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을 큐레이션 해주면 좋겠죠?

이런 일반적인 구인 공고 정보를 주고

이렇게 척도화 한 다음 ai에게 더 잘 맞는 자리를 큐레이션 할 수 있다면 좀 더 나은 직장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구직 정보를 크롤링 한다면 지금처럼 장애인 대상 혹은 관련 업무로 한정하지 않고 모든 구직 정보를 가져와서 데이터로 가지고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2. 구인 정보를 통한 구직 활동에 포커스를 맞출 수도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형태로 고용주 네트워크라는 것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일자리는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고용주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인사 담당자와 상의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설계한 다면 좀 더 안정적인 직장 유지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3. 정신의료팀과 고용 전문가의 서비스 공동 계획이라던지, 고용 이후 무기한 사후 지원 측면을 고려한다면 용역 회사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 제공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소속 의료진이 대상자의 증상 정도, 복약 유무 등을 체크해주고 증상 악화 시에는 직접 직장에 찾아가거나 가정으로 찾아가서라도 병을 관리해준다면 고용 기업이 좀 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전문의가 증상을 직접 관리한다고 하면 일단 안심하지 않을까 라는 터무니 없는 믿음이 있지만 차후에 사업이 구체화 된다면 인사담당자들과 만나서 피드백을 받아봐야할 것 같네요.

  4. 최종적인 형태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1)구직자와 구인자의 희망사항을 잘 조합해서 ai로 적절한 형태의 업무를 제시하고 조건이 맞으면 채용하는 기능, 2)증상 정도, 꾸준한 투약 및 진료 참석 여부에 대한 모니터, 3)RAG등을 활용하여 의학적인 지식에 대한 정보제공, 4)긴급 상황 시 연락 기능 이런 것들이 구현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건 장애인 고용 부담금이든, ESG를 위한 것이든 기업에서 충분한 부담감을 느끼고 어느 정도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더라도 장애인을 고용해야하는 정책 변화가 생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그냥 부담금 내는 쪽이 더 저렴하니까 그냥 돈을 내고 마는 거겠죠?

출시 이후 계획 상상 나래

일단 사례를 축적한 다음 학회에 발표합니다. 그래서 소문을 좀 낸 다음 언론이나 국회의원 누군가 관심있는 사람 없나 간을 보다가 때를 잘 타서 사회적인 주목 혹은 법 개정 시도를 합니다. 그 쯤이면 ai 기술로 과기부 장관 표창을 받든, 정신장애인 재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든 하나는 받겠죠? 그러면 표창 수상 인터뷰 같은데서 '지금 너무 열악하니까 자발적으로 채용을 늘려주시던지 고용 부담금을 팍팍 늘려서 채용할 수 밖에 없게 해주세요.'하고 호소합니다. 그러면 이제 급해진 기업에서 연락이 오고 앱은 전국적으로 확대가 됩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정신 장애인 채용률을 크게 높이면 이 시점에서 국제 학회에 발표를 합니다. 그러면 전세계에서 관심을 가지겠죠? 그리고 M7 중에 한 곳에서 아니 어떻게 이렇게 사회 공헌도 하면서 ai도 활용하고 성과도 내는 멋진 기업이 하면서...

네, 꿈은 이 정도만 꾸겠습니다.


원래라면 이 내용들을 넣어서 PRD를 만들고 mvp근처라도 만들었어야 했는데...이번 주에 이런저런 일들로 그냥 상상의 나래만 펼치다 끝이났네요. 다음주에는 결과물을 만들어서 가져오겠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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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2025. 7. 29.

ㅎㅎㅎ 뒷북이긴 한데, 승현님 요 아이템 보고 넘 반갑고 좋았습니다. 제가 ESG 영역에 관심이 많거든요. 이 씬에서 두 가지 스타트업이 떠오르는데요, 브이드림은 장애인 고용 중개 플랫폼인데 재택근무에 특화한 일자리를 중개해서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히든그레이스는 정신장애인에 특화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더라구요. 두 스타트업 모두 세그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바이럴 포인트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바이럴 포인트라고 하는건, 그 회사 재무 상황은 디테일하게 몰라서요). 개인적으로는 6번 꼭지에서 ’2)‘이 흥미롭네요. 승현님이 계신 병원의 환자 분들은, 의사의 치료 가이드를 잘 따라준다면 취업의 가능성도 높아지는거고 히든그레이스같이 시장에서 정신장애인에집중한 회사와 제휴를 한다면 적정 수준의 일경험 연계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말씀하신대로 장신장애인의 특징이 분명 있으니, 정신장애인에 대해서 잘 아는 업체가 협업 구조로 들어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저도 상상의 나래 펼쳐 봤습니다. ㅎㅎㅎ 귀한 시도, 고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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